중국인 A 씨, 환치기로 2018년 11억 아파트 매수
’김치 프리미엄’ 이용 범행…빙산의 일각만 확인
中 물류업자, 수출액 속여 탈루자금으로 집 매입
범죄자금 등으로 산 아파트 55채…총 840억 원
무역업자인 중국인 A 씨가 2018년에 산 서울 영등포의 아파트입니다.
A 씨는 중국에 있는 돈을 가져오기 위해 가상화폐를 통한 새로운 환치기 수법을 사용했습니다.
먼저 중국 환치기 조직에 현지 돈을 송금했고, 환치기 조직은 가상화폐를 사 국내에 있는 조직원의 전자지갑으로 보냈습니다.
그 뒤 가상화폐를 팔아 현금화하는 방식으로 A 씨에게 4억5천만 원을 전달했습니다.
[고준평 / 서울본부세관 외환조사총괄과 팀장 : 다양한 방식을 이용해서 자금을 중국에서 한국으로 가지고 오는데 가상자산을 이용해서 그 돈을 국내로 반입했다는 것이 확인된 사안입니다. 그래서 '김치 프리미엄'이 있을 수 있습니다. 환치기 조직이 그 프리미엄을 누렸을 것이고요.]
우리나라 가상화폐 시세가 상대적으로 높은 이른바 '김치 프리미엄'을 이용한 환치기 조직의 범행은 빙산의 일각으로 드러났습니다.
서울본부세관은 가상자산을 활용한 환치기 조직 10곳을 통해 불법으로 오간 자금이 1조 4천억 원에 달하는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또 다른 중국인은 20억 원어치 마스크와 방호복을 중국에 수출하면서 3억 원이라고 속이고 탈루 자금으로 집을 샀습니다.
최근 3년간 외국인이 범죄 자금을 이용하거나 신고 없이 사들인 서울의 아파트는 모두 55채.
집값은 모두 합쳐 840억 원으로 한 채당 평균 가격은 15억 원이었습니다.
지역별로는 서울 강남구가, 국적별로는 중국인이 가장 많았습니다.
[김광호 / 서울본부세관장 : 세관에서 처분 가능한 사안은 통고처분하거나 과태료를 부과하였고 그 이외의 건은 검찰에 고발하거나 금융감독원에 통보할 예정입니다.]
서울본부세관은 가상화폐 환치기 조직들을 추적해 이르면 상반기 안에 수사 결과를 발표할 예정입니다.
취재기자: 이지은
촬영기자: 윤원식
그래픽: 강민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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